[자소서] 자소서 작성TIP 2. 수학 과학 영재성 잠재가능성
대부분의 영재학교가 공통적으로 수학, 과학 영재성을 질문한다. 수학 과학 영재성과 잠재가능성을 어떻게 보여줄까?
영재성과 잠재가능성을 어떻게 보여줄 수 있을까?
매 해 수십명을 첨삭을 해주다 보면, 처음 써오는 자기소개서 들은 거의 다 유사하다.
정답은 없지만, 오답은 있다.
"배경" - "사례1" - "사례2" - "사례3 등" - "종합" - "결론"
자기소개서에서 "잘못 된 것" 이라는 것은 사실 정의하기 어렵다.
하지만,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이 잘 전달되지 않는 것은 대부분 명확히 파악가능하다. 특히 위와 같은 구조에서 그렇다.
예를 들어서 결론에서 "실생활에서 사소한 것을 놓치지 않고, 스스로 질문을 던지고 탐구하는 습관을 가졌다."를 어필하려고 한다고 해보자.
쓰는 입장에서는 이미 본인이 결론을 알고 있는 상황에서 사례들을 구체적으로 적어가고 있지만, 읽는 입장에서는 결론을 모르는 상황에서 사례들을 읽게 된다.
그러다 보면 작성자가 말하고자 했던 "결론"을 읽는 사람(평가자)가 마지막 문장에 도달하기 전까지 모를 수도 있다.
불행히 마지막 문장을 읽기 전까지 작성자의 의도와 전혀 다르게 생각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인간은 "먼저 들어온 정보"가 "나중에 들어온 정보"보다 더 강력하게 작용하여, "먼저 들어온 정보"와 반대되는 내용이나, 모순되는 내용을 수용하기에 어려움이 있다. 그런 경우 같은 내용을 말함에 있어서도 굉장히 손해가 막심하다.
따라서 본인이 가지고 있는 사례의 수준과 내용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구성을 하는지도 굉장히 중요하다.
그래서 첨삭이 필요한 것이다.
쓰는 입장에서는 "당연히 이 글을 읽으면 이렇게 나의 장점을 알아차렸겠지?" 라고 희망적으로 생각하지만,
읽는 입장에서는 "어떻기든 이 학생의 장점을 내가 찾아보겠어!" 라는 마음가짐으로 읽지는 않는다. 오히려 수험생의 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집중력도 떨어지고, 학생의 입장에서 고심해서 읽기 어려워진다.
그러하니 내가 전달하고자 하는 나의 장점이 무엇인지
문장 안에 명시되어 나타나는 것이 유리하며,
그 문장은 되도록 다른 선입견이나 오해를
평가자가 갖기 전에 앞서 등장하는 것이 좋다.
이런 이유로 자기소개서는 두괄식을 대부분 추천하는 것이다. 하지만 절대적인 법칙 따위는 없으니, 정말 사례가 좋으면 두괄식이든 미괄식이든 상관없다.
교훈적이고 추상적인 내용으로 가득하다.
"저는 어려움이 있어도 쉽게 포기하지 않고, 그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성격입니다. 특히 다른 학생들은 많이 포기했던 실험에서도 저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아서 제가 원하는 결과를 얻어냈습니다. 주저리 주저리... "
위와 같은 경우라면,
그 어려움이 무엇인지 나타나야 한다. 다른 학생들이 많이 포기했던 실험이라면 그 실험이 무엇인지 나타나야 한다. 원하는 결과는 무엇인지 나타나야 한다.
글자들을 많이 낭비하는 문장들이 많다.
수동적인 자세로 표현되는 경우가 많다.
" ~ 를 하게 되었습니다. " 또는 " ~라고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 등과 같은 표현이 매우 자주 반복적으로 나오는 학생들이 있다.
대부분 겸손하고 착한 학생들, 성실히 노력하는 학생들이다.
하지만 저런 문장들은 주변 상황이나 어떤 계기로 인해 "내가 어떻게 하게 되었다." 라는 어조로 들리기 때문에, 자주 사용하면 작성자가 능동적으로 보이지 않는다.
반대로, "나는 ~ 이유로 ~를 하였습니다." 와 같이 나의 신념과 목적이 있어서 무언가를 한 것과 " ~ 하여 ~ 하게 되었습니다."는 그 적극성에 있어서 달리 읽히게 된다.
특히 동아리 대표의 경우, "물리를 실생활에 접목시킬 수 있는 것들을 찾아보면 어떨까 싶은 생각으로 동아리를 구성하게 되었습니다. " 등의 표현이 굉장히 많다.
"동아리를 구성하게 된 것"이 아니라, "동아리를 구성한 것"이어야 하며, 그 과정에서 본인의 적극성을 더 어필할 수 있는 장치들을 마련할 수 있다.
사소해 보이지만, 저렇게 쓰는 습관이 있는 학생들은 전 영역에 걸쳐서 비슷한 어조가 반복적으로 계속 나타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주의해서 살펴보고 수정해야 한다.
사례가 너무 빈약하다.
일반 학생들에 비해 정말 우수한 사례는 맞다. 하지만 지원자들과 비교했을 때는 형편없는 사례를 들고 오는 경우가 많다.
그러면 첨삭과정에서 그 사례를 "잘했다."고 해야할까, "못했다."고 해야할까?
합격이 목적이라면, "못했다."라고 평가해야 한다. 영재성에 대한 기준은 충족시켜서 추후 합격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원하는 입장에서는 그런 자세로 지원하면 안 된다.
아무리 절대평가에 가깝고, 선발인원에 특별히 제한을 두지 않는 1단계전형이라 하더라도, 상대평가 처럼 생각해서 내가 다른 학생들보다 더 두각을 나타낼 수 있는 사례를 보여주어야 한다.
왜냐하면, 떨어지고 나면 2, 3단계 준비했던 본인의 노력이 아무 소용 없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니 최대한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해 1단계를 준비해야 한다.
1. 이 글을 읽으면 "이 학생 정말 뽑고 싶다." 라는 마음이 생기는가?
2. 지원자들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우수한 사례인가?
3. 상대적으로 우수하다는 것은
- 내용 수준이 지원자에 비해 높아서 능력이 뛰어나다고 판단됨
- 내용 수준이 높지 않더라도, 태도과 성향의 탁월함이 보임
- 경험의 남다름이 있음
4. 주의해야할 것은 "미래에 대한 표현"이다.
- "~할 것입니다." 또는 "~~ 계획입니다."와 같은 표현은 아무리 많이 있어도 그 내용의 구체성이나 남다름이 없다면, 또 다른 추천서나 생활기록부에서 같이 강화시켜주지 않는다면, 글자 수 대비 큰 효과는 없다.
- 왜냐하면 미래행 표현의 경우, 글을 쓰는 시점에서 누구나 쓸 수 있는 문장이기 때문이다. 전교 꼴찌여도 " ~할 것입니다. " 라는 본인의 포부는 이야기 할 수 있다.
- 그러니 미래에 대한 표현은 정말로 읽는 입장에서 신뢰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전체적인 맥락 안에서 표현되었는지에 따라 잘 어필될 수도 있고, 그렇지 못 할 수도 있다.
사례는 지원자에 비해 돋보일 수 있는 사례가 있다면 최대한 활용해보자.
"사례"가 정말 강력하면 글쓰는 구성과 내용의 영향력을 무시할만 하다.
전국의 그 누구도 할 수 없고, 나만 가능한 그런 사례를 본인이 가지고 있다면 잘 활용하면 좋을 것이다. (해당 사례가 생활기록부에 기재되어 있어야 그 신뢰도가 높다.)
만약 없다면, 그리고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다면 그런 사례들을 잘 찾아보자.
이미 그렇게 사용된 사례는 사실 그 가치가 떨어진다. 남들이 했던 사례를 따라하려 하지 말고, 직접 찾아보자.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수험생이 있다면, 추후 그런 사례들은 이 곳에서 공유해보려 한다.